비슷하지만 다른 CT와 MRI, MRA

검사 시 안내사항을 잘 따라야 한다.

 

CT는 뭔가요?

CT는 Computed Tomography의 약어로 컴퓨터 단층촬영이라고 합니다. 보통 엑스레이로는 알 수 없는 인체의 각 단면을 영상화하여 촬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몸의 각 단면을 잘게 나눠 찍어 마치 영상을 보는 듯이 부드럽게 이어지듯이 보입니다. CT촬영은 조영제를 사용하여 검사하는 경우가 있고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검사도 있습니다. 보통 검사하기 전 조영제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지 물어보고 동의서 작성 후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조영제를 사용하면 특정 장기나 병변을 더 잘 보이게 해 줍니다.

환자의 나이, 검사의 목적에 따라 검사 전 금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복부의 소화기관을 검사할 때에는 경우에 따라 조영제를 마신 후 촬영하기도 합니다.(굉장히 맛없습니다.) 보통 검사 전 옷을 환의로 갈아입고 금속 물질이 있는 옷은 반드시 벗어야 합니다. 조영제를 이용한 검사 후에는 조영제가 몸에서 빨리 배설될 수 있게 수분 섭취를 권장합니다.

촬영 시 검사자의 안내에 따라 자세를 고정하고 움직이면 안 됩니다. 안내 방송에 따라 숨을 참아야 하는 구간에선 숨을 멈춰야 선명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검사에 협조하기 어려운 상태이거나 움직임, 금속 물질 등에 의해 영상 화질이 불량하거나 재촬영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CT는 MRI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질병이나 병변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검사입니다. 요즘은 거의 기본 검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엔 3D CT도 있어서 입체적인 영상을 얻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심장 CT로 침습적인 검사 없이 심장의 관상동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골절 또한 3D로 확인하여 더 정밀하게 검사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럼 MRI는 뭐죠?

MRI는 Magnetic Resonance Imaging의 약어로 자기 공명 영상이라고 합니다.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커다란 자석 속에 들어가 고주파를 발생시켜 인체에 있는 수소 원자핵을 공명 시킵니다. 그럼 각 조직에서 나오는 신호의 차이를 측정하여 컴퓨터를 사용해 영상화하는 기술입니다. MRI는 엑스레이나 CT와 비교하면 방사선 피폭이 없습니다.

CT 촬영 시에도 금속성 물질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되지만 MRI를 촬영하는 곳에 금속성 물질을 가져간다면 정말 정말 큰일 납니다. MRI 기계가 하나의 커다란 자석 덩어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금속성 물질들이 기계로 끌려갑니다. 그 과정 중에 다칠 수도 있고 기계에 손상이 가해질 수도 있어서 검사 전 철저히 소지품을 확인해야 합니다. MRI 또한 CT와 마찬가지로 금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검사가 시작되면 기계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절대 움직여서는 안 되고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검사 시간은 보통 20분에서 1시간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또 좁은 통 안에 들어가 오랫동안 있어야 하기에 폐쇄공포증이 있는 경우 담당 의사와 상담 후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단면 영상을 촬영한다는 점에서 MRI와 CT는 공통점이 있지만, CT는 X선을 이용하여 영상을 얻고, MRI는 자기장 내에서 고주파를 쏴서 영상을 촬영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CT는 MRI에 비하여 검사비가 저렴한 편이고, 검사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MRI는 CT보다 부드러운 조직의 표현력과 대조도가 높아 근육이나 인대, 뇌 병변 등의 진단에 있어서 CT보다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MRA는 뭐죠?

위에서 MRI는 연조직(부드러운 조직)의 검사에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MRA는 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의 약어로 자기 공명 혈관조영술입니다. 뇌는 우리 몸에서 연조직에 해당됩니다.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뇌혈관만 선명하게 영상화하는 검사입니다. 뇌동맥류나 뇌혈관 질병들의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다른 조직이 아니라 혈관만을 촬영하는 검사로 혈관이 늘어났거나 좁아졌거나 하는 것들을 알 수 있습니다. 인체에 침습적인 방법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