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주사가 오히려 뼈를 녹인다고요?

 

뼈는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니 젊을 때 관리해야 한다.

 

1. 뼈주사가 뭔가요?

흔히 뼈주사라고 부르는 주사는 뼈에 놓는 주사가 아닙니다. 뼈에 직접적으로 놓는 주사는 수술실에서 시술하는 VP(VertebroPlasty), 혹은 아이들 혈관 없을 때 뼈의 골수 쪽에 수액이나 수혈을 주는 주사를 말합니다. 뼈주사라는 것은 관절염이나 통증이 있는 부위에 신경차단술 주사를 맞는 것을 말합니다. 이 주사를 맞으면 뼈가 삭는다, 뼈가 약해진다, 뼈가 녹는다라고 하여 뼈주사란 별명이 붙었는데요, 사실은 근거가 없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신경차단술에는 스테로이드를 쓰는데 많이 맞으면 뼈를 약하게 만든다고 와전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합니다. 보통 약물에 유지속 효과나 용량을 적절하게 맞으면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2. 그럼 신경차단술이란 뭔가요?

통증을 유발시키는 신경과 주위조직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 치료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 신호를 보내는 신경 전달 통로를 차단하는 시술입니다. 이 시술은 치료부위의 통증을 줄이고 신경 주변의 염증, 부종을 개선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보통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주관을 합니다. 병원에 따라서 수술실 안에서 시술을 하는 경우도 있고 따로 마련된 시술실에서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경추, 흉추, 요추 등 척추 신경과 어깨, 몸통, 팔, 다리 등 신체의 신경이 분포한 모든 부위의 신경에 약물을 주사하여 통증을 조절합니다. C-arm 영상 유도 장치(포터블로 X-ray를 찍는 장비) 또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직접 신경을 확인하거나 신경이 지나가는 경로를 정확히 확인하며, 차단할 신경으로 가는 바늘을 삽입시키고 약물을 주입하여 시술합니다.
시술 시행 부위에 따라 다르나 보통 한 부위에 10-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3. 스테로이드가  뭔가요?

스테로이드제는 약물로 쓰이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제제를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부신피질호르몬제와 남성호르몬제, 여성호르몬제 등이 이에 속하나, 좁은 의미로 부신피질호르몬제만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즉, 호르몬약이죠. 스테로이드제는 체내 스테로이드에 의해 유지되고 있던 생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므로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사용하여야 하며 임의로 사용하거나 중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흔히 부신피질호르몬제는 항염증효과 및 면역억제효과를 가지는 약물로, 관련 수용체에 결합하여 약리작용을 나타냅니다. 한마디로 면역력을 억제시켜 염증 반응을 줄여주는 효과입니다.

부신피질 기능 이상 등의 내분비 장애, 류마티스성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등의 질병과 피부 및 눈, 위장관, 호흡기, 혈액, 신경계, 알레르기성, 종양성, 부종성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염증반응이나 면역반응을 억제하는데 사용됩니다. 발적, 부종, 열감, 압통 등의 증상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체내 부신피질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호르몬 보충요법으로도 쓰입니다.

 

 

 

4. 결론

확실히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장기적으로 쓰게 되면 골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에 관한 논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치료할 때 쓰는 약들은 고용량으로 쓰지 않기 때문에 골밀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여러 관절염, 근육통에 스테로이드를 쓰지만 골밀도에 영향을 줄 정도의 용량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상관이 없습니다. 거기다 매일 맞는 것도 아니고 가끔 주사를 맞는 정도라면 뼈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스테로이드를 과량으로 장기간 쓴다면 뼈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잘 조절해서 쓰면 오히려 만성 통증을 줄여주어 생활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이제 뼈가 녹을 걱정 없이 신경차단술을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고증을 받은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