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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재산이다

남자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by aria1427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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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중에서도 예방 가능한 암이 있다.

 

자궁경부암이란?

자궁경부암! 이름 그대로 자궁의 경부에 생기는 암입니다. 다들 많이 들어보셨죠? 암임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이 있는 특이한 암! 자궁이 없는 남성도 예방접종을 해야하는 신기한 자궁경부암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입니다. 자궁경부 표면의 정상 세포에서 시작하여 미세한 현미경학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침윤암이 되는 과정은 수년 내지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상피내암이란 암세포가 상피(우리 몸의 가장 바깥 부분을 이루고 있는 세포)에는 존재하나 기저막까지는 침범하지 않은 상태로 암 병기로는 0기암으로 표시합니다. 피부나 우리 몸의 각 장기 모두 가장 바깥층에 상피가 있고 그 아래 부분에 기질이 있는데 이 상피와 기질 사이의 경계를 형성하는 부분을 기저막이라 합니다. 암이 기저막을 침범하면 침윤성 암으로 분류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두 종류로 나눕니다. 한 종류는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전체 자궁경부암 중 약 80%를 차지하며, 다른 한 종류는 선암으로 10-20 %를 차지합니다.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 두 종류의 특징을 모두 가진 혼합 암종은 2-5 %를 차지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이하 HPV)라고 하는 바이러스 감염이 발병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발견되며, 이것이 발견되면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상피내종양의 90%는 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바이러스와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나뉩니다. 거의 대부분은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피부에 사마귀를 생기며 잠깐 지나가는 감염으로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고위험군 바이러스(HPV type 16, 18, 32, 33 등)는 감염상태를 유지하여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로 발전하며 이 중 일부는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합니다. 악성 종양 발생의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HPV 16과 HPV 18은 자궁경부암의 70 %에서 발견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대부분 성관계를 통하여 전파됩니다. 따라서 남성의 예방접종이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남성에겐 자궁이 없으니 감염되어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겠지만 피부에 사마귀가 생기는 정도의 증상은 있습니다. 문제는 감염된 남성과 감염되지 않은 여성이 성관계를 가질 경우 여성에게 바이러스를 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매우 흔하며,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10명 중 1-2명, 성인 남성 10명 중 1명 정도가 감염되어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으며,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증상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규칙적으로 산부인과 진찰과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비정상적 질출혈입니다. 암 세포들이 덩어리를 이루면 이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들이 많아져 그만큼 출혈이 생깁니다. 비정상적인 질출혈이란 폐경기가 왔음에도 출혈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폐경 이전의 여성들에게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출혈을 말합니다. 이러한 출혈은 성관계 후, 심한 운동 후, 대변을 볼 때, 질세척 후에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생리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행된 암이 있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외에도 질 분비물의 증가나 골반통, 요통, 체중 감소 등이 있습니다.

 

 

암인데 백신이 있다고요?

자궁경부암의 큰 원인이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라고 앞에서 언급했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암이니 예방접종이 있을 수 있겠죠? HPV 예방백신은 HPV의 감염을 예방하여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도록 개발되었습니다. HPV 예방백신은 2가 백신, 4가 백신, 9가 백신이 식약처 허가를 받아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의 종양을 일으키고 단계적인 병변을 거쳐 암으로 발전하는데 HPV 예방백신은 이 병변의 예방효과가 뛰어납니다.
그러나 현재 HPV 예방백신은 100여종이 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견되는 HPV 16형과 18형을 포함한 일부 유형을 예방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모든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없습니다. 약 70-90 %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HPV 백신을 맞았다 할지라도 나머지 10-30 %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는 꼭 받아야 합니다.

 

 

 

HPV 백신의 접종대상

HPV 예방백신의 접종연령은 임상시험에 근거하여 만 9~26세이며, 3회 접종합니다. 만 9~13세 (2가 백신은 14세) 사이의 경우 2회 접종이 3회 접종과 동등한 효과가 있기에 2회 접종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만 14세(2가 백신은 15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3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기도 하기 때문에 남성도 예방접종을 맞아야 합니다. 자궁이 없는 남성이 자궁경부암에 걸릴 순 없겠지만 성관계를 함으로 상대방에게 감염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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