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정확히 어떤 병이죠?
당뇨병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설된다고 해서 당뇨라고 부릅니다. 정상적인 소변에서는 포도당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신장에서 소변을 만들 때 포도당은 재흡수를 하기 때문입니다. 포도당은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이거든요.
일반적인 경우 혈액 속 포도당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으로 조절됩니다. 하지만 당뇨 환자의 경우 이 인슐린이란 호르몬의 문제로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조절되지 않습니다. 즉, 당뇨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않는 대사질환입니다.
당뇨는 크게 제 1형과 제 2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 1형은 소아 당뇨로 체내에서 인슐린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병입니다. 거의 선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 제 2형은 후천적으로 발병하는 당뇨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수분 섭취의 증가로 소변양도 증가합니다. 몸 밖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니 체중도 감소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합병증으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들이 생깁니다. 대표적으로 망막병증, 신장기능장애, 신경병증, 당뇨족 등 심혈관계 질환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 1형 당뇨의 경우 치료 방법은 체내에서 인슐린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인슐린을 주사로 줍니다.
제 2형 당뇨의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과 먹는 약 처방이 있습니다. 먹는 약에는 혈당강하제가 있는데 두 종류로 나뉩니다. 인슐린 분비 촉진제는 말 그대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줍니다. 부작용으로는 저혈당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가 있습니다. 인슐린 감수성이란 제 2형 당뇨의 흔한 원인으로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저하되어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는 인슐린이 일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약으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럼 당뇨병의 기준이 뭔가요?
우선 당뇨를 진단하는데 검사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당뇨의 진단 기준은 1997년에 '당뇨병의 진단 기준 및 분류에 관한 전문위원회'에서 제시한 것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당뇨의 증상인 다음, 다뇨가 있고 상세불명의 체중 감소가 나타나고 식사 시간과 상관없이 측정한 단순 혈당 검사에서 200mg/dL 이상 측정됨.
2 8시간 이상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단순 혈당 검사에서 126mg/dL 이상 측정됨.
3 경구 당부하 검사에서 포도당을 섭취한 뒤 2시간 후 측정한 단순 혈당 검사에서 200mg/dL 이상 측정됨.
위의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한 조건만 만족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백한 고혈당 증상이나 급성 대사 이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날에 반복 검사를 시행하여 두 번 이상 진단 기준을 만족할 때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당화혈색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혈액 속 적혈구 내의 혈색소가 어느 정도까지 당화되었는지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식사 시간과 관계 없이 혈액을 채취해 검사를 합니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3개월 동안의 혈당 수치를 반영합니다. 보통 6.0 이상이면 혈당이 높은 것이고 6.5 이상이 되면 당뇨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식사 시간에 영향을 받는 단순 혈당 검사보다 정확하고 지난 3개월 동안의 혈당 수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그동안 혈당 조절이 잘 되었는지 알 수 있는 검사입니다.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에 걸린다고 하던데요?
당뇨병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고령, 비만, 췌장 수술, 스트레스, 임신, 감염, 약물(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이뇨제 등) 등이 있습니다.
최근 당뇨병이 증가하는 이유는 서구화 된 식습관과 운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달콤한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이 생기지는 않지만, 달콤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고 비만이 오기 쉽습니다. 비만이 오면 당뇨병이 발병할 확률이 증가합니다.
'건강이 재산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위생도 아니고 수면위생? (0) | 2022.11.02 |
---|---|
알고 먹으면 더 좋은 진통제 (0) | 2022.11.01 |
고지혈증과 밀가루, 담낭의 삼각관계 (0) | 2022.10.29 |
비슷하지만 다른 CT와 MRI, MRA (0) | 2022.10.27 |
의외로 헷갈리는 내시경 주의사항 (0) | 2022.10.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