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국이 뼈에 좋다던데요?
소나 돼지의 뼈를 정성들여 몇 시간씩 푹 고아 만든 음식인 곰국. 만드는 방법만 들어도 뼈에 좋은 성분이 가득할 것만 같은 곰국이 사실은 뼈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고계셨나요?
많은 어르신들께서 몸에 좋다고 알고 계시고 보양식으로 유명한 곰국은 곰탕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뼈 건강에 해롭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인' 때문입니다. 우리몸에 필요한 무기질이기도 한 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합니다. 특히 곰국에는 칼슘도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그와 동시에 인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뼈 건강에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곰국에 칼슘 함량이 높은 것 또한 사실이고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해 우리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곰국이 병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성분만 가득할 뿐만 아니라 인의 함량도 높습니다. 우리 몸의 혈액에서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 인을 배설하고 인이 높아지면 칼슘을 배설합니다. 이를 길항작용이라고 하는데 이 길항작용 덕분에 우리 몸 속 칼슘과 인이 항상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곰국을 많이 먹어 칼슘을 많이 섭취해도 인 때문에 칼슘 흡수가 억제되므로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뼈 건강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거기다 곰국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과다하게 섭취시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포화지방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 성분이 혈관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다 막힐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심장에 생기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에 생기면 뇌경색이 되는 것입니다. 가끔 먹는 것은 괜찮지만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맛있어도 적당히 먹어야겠지요?
그럼 뼈에 좋은 것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음식 중에선 뼈째 먹는 생선이 좋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멸치같은 종류가 있죠. 우유나 두유, 푸른 채소 등의 음식도 좋습니다. 특히 표고버섯이 뼈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표고버섯은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D 등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생표고버섯보다 말린 표고버섯이 비타민 D 함량이 16배나 높다고 합니다. 칼슘 뿐만 아니라 비타민 D도 뼈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칼슘 흡수와 골밀도를 높이는데 비타민 D가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비타민 D는 체내에서 합성도 가능합니다. 바로 햇빛을 쬘 때 우리몸에서 비타민 D를 합성합니다.
멸치도 뼈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멸치는 칼슘 함량에 비해 칼슘 흡수율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멸치도 표고버섯과 마찬가지로 햇빛에 말리면 칼슘과 더불어 비타민 D까지 농축되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단, 멸치를 말려서 먹을 경우엔 나트륨 함량도 높아지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유제품도 골다공증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우유에는 칼슘과 미네랄, 단백질과 비타민 등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우유보다는 치즈가 더 도움이 됩니다. 치즈 속 칼슘이 골밀도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외에도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도 뼈 건강에 좋다. 이것도 멸치와 마찬가지로 당 함량에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녹색 채소도 좋습니다. 칼슘이 녹색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시금치보다는 브로콜리가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시금치에 있는 수산이라는 성분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브로콜리에는 시금치보다 칼슘 함량이 약 4배 더 많으며 비타민 K도 풍부합니다. 비타민 K는 칼슘이 체외로 배설되는 현상을 막아주고 체내에 재흡수 되도록 도와줍니다.
미역 등의 해조류도 좋습니다. 특히 미역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슘이 풍부합니다. 미역의 칼슘 함량은 시금치의 약 25배이고 우유보다 약 13배 정도 높다고 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하루에 일정 시간을 할애해 햇빛을 쬐며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도 중요하지만 운동도 빼놓을 수 없지요. 식이요법과 운동이 적절히 이루어져 튼튼한 뼈 건강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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