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시 하는 마취는 수면마취?
내시경의 종류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본다면 수면 내시경과 비수면 내시경으로 나눌 수 있다. 비수면으로 할 경우 내시경 카메라가 목 뒤로 넘어갈 때 구역 반사 작용이 일어나 구역질이 나오며 괴로울 수 있다. 그래서 목 안 쪽에 국소마취제를 뿌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힘들다. 하지만 5분이면 끝난다는 장점이 있다.
수면으로 내시경을 받을 경우엔 비교적 편안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 약이 몸 속으로 들어가면 머리가 살짝 어지럽다가 어느 순간 훅하고 잠에 빠지고 정신을 차려보면 검사가 끝나있는 경험을 한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검사 중 헛소리를 한다는 말도 있고 검사 경험 자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 신기한 경험이 되기도 한다. 이 때 자는 잠은 밤에 자는 잠과 같은 잠일까? 또 이 때 몸 속으로 들어가는 약은 무엇일까?
보통 프로포폴을 사용한다. 프로포폴은 단시간 동안 빠르게 작용하는 전신마취제로 정맥으로 투여된다. 수술이나 검사 시 마취를 위해 사용되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프로포폴은 하얀색 액체 형태로 되어 있어서 우유주사라는 별명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다. 다른 마취제들과 달리 빠르게 회복되고 부작용이 적다. 오남용 시 중독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전문가의 지도 하에 사용되어야 한다. 그럼 수술을 할 때 하는 전신마취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전신마취는 자가 호흡이 없는 마취!
우선 수면마취와 전신마취의 차이는 투여되는 약물의 양의 차이가 있다. 수면에 사용되는 약물은 동일하다. 프로포폴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수면마취 시 투여되는 약물이 kg당 1이라면 전신마취시 투여되는 양은 kg당 2가 된다. 양이 두 배 차이가 난다.
수면마취는 재워서 기억만 안 나게 하는 것이고 전신마취는 보다 깊게 재워서 자가호흡이 없어질 정도로 진정시킨다.
수면마취와 전신마취의 큰 차이점으로는 전신마취에는 추가로 투여되는 약물이 있다는 점이다. 전신마취에는 근육이완제를 사용한다. 근육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 수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근육에 힘이 빠지며 몸이 축 가라앉고 자가호흡이 사라진다. 또 필요에 의해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전신마취는 스스로 호흡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호흡을 하게 도와준다. 이때 기도 삽관을 하는데 후두경으로 호흡할 수 있는 관을 기도로 넣어 그 관으로 직접 산소를 투여한다.
본 내용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고증을 받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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